쇼트트랙 조사위 새로 구성

'이정수 파문'과 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의 짬짜미(담합)를 조사할 쇼트트랙 공동 조사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외부 인사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 구성된 조사위는 15일 "조사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제고시키고, 객관적인 조사위 활동을 보장하고자 김철수 위원장이 자진 사퇴함에 따라 위원장과 위원을 충원했다"고 발표했다. 조사위는 외부 인사인 오영중 변호사(법무법인 우신)에게 위원장을 맡기는 한편 한국중ㆍ고빙상경기연맹의 권금중 부회장을 조사위원으로 포함시켰다. 앞서 이정수 측은 조사위 인사들의 편향성을 공개적으로 지적했고, 이에 당초 조사위원장으로 결정된 김철수 대구빙상연맹 회장이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이날 조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권 부회장은 쇼트트랙 대표선수였던 권수현의 아버지다. 권 부회장은 이정수의 아버지 이도원씨에게 3월 세계선수권 당시 이정수가 강압에 의해 개인 종목에 불참했다는 주장을 듣고는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에게 진정서 제출을 위한 서명 운동을 부탁했다.

오 변호사의 지휘로 새로이 움직이게 될 조사위는 16일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