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년 안에 핵폭탄 1개 분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미 고위 관계자가 14일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카트라이트 미 합참 부의장은 이날 상원 국방위원회에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이란이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3~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방정보국 로널드 버제스 국장도 이란이 1년 안에 고농축 우라늄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일반적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휴면 상태라는 2007년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윌리엄 번즈 국무부 정무차관은 미 정부가 이란에 대한 유엔 추가 제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러시아나 중국도 이란 제재에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셸 플러노이 국방부 정책담당차관도 “외교와 압박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 군사작전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주재 6개국 대사들도 8일에 이어 14일 2차회의를 열고 이란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1월 미국이 내놓은 대이란 유엔 결의안 초안이 주요 안건으로 올랐다고 전해진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이 회의에서는 무기 금수조치 강화, 에너지 부문과 금융 제재 등이 거론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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