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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15일 인양/ 물빼기→바지선 탑재→실종자 수색…기상 맞으면 1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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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15일 인양/ 물빼기→바지선 탑재→실종자 수색…기상 맞으면 11시간 소요

입력
2010.04.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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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과 민간인양업체는 천안함 침몰 21일 째인 14일 세 번째 인양체인을 연결, 함미 인양준비작업을 완료했다. 이날 오후3시부터 시작한 마지막 세 번째 체인연결 작업은 이전 작업보다 쉽게 진행됐다. 물 흐름이 없는 정조시간이 1시간 가량 길어진데다 기상조건도 좋아 4시간 만에 작업이 마무리됐다.

사고원인조사 및 실종자 수색의 키가 될 함미의 인양작업 개시는 15일 오전 9시. 기상조건만 받쳐준다면 11시간이 지난 오후8시 마무리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인양작업은 수면 위로 함미를 끌어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물 빼기, 바지선 안착, 실종자 수색 후 마지막으로 함미를 바지선에 고정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우선 함미를 완전히 들어올리지 않고 수면 부분까지만 끌어 올리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물 빼기 작업이다. 함미에 찬 물이 자연스레 빠지는 데는 10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자연배수 후에도 함미 내부에는 여전히 바닷물이 남아있다. 500톤 정도로 추정되는 이 물은 서른 개의 펌프를 풀가동해 배출할 계획이다. 배수 작업을 마치면 함미는 바지선에 올려진다. 2200톤급 크레인으로 625톤 무게의 함미를 3000톤급 바지선에 올리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이 과정에 기름유출이나 추가파손 가능성이다. 함미에는 10만 리터에 달하는 기름이 실려 있어 유출 시 해양오염도 우려된다. 기름무게까지 더하면 함미의 실제 무게는 1000톤에 가깝다. 또 21일 이나 해저에 잠겨 있던 상태라 내구성이 약해져 물 밖으로 들어올리는 과정에 체인의 견인력을 견디지 못해 파손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군이나 인양업체는 시시각각 함미 상태를 살피는 등 신중하고 안전한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어 2시간 정도로 넉넉하게 잡았다.

실종자 수색은 함미가 바지선에 올려진 뒤 곧바로 진행된다. 복잡한 내부 구조를 감안하면 5, 6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이어 함미를 바지선에 고정시킬 예정이다.

함미에 대한 언론공개는 실종자 수색작업에 앞서 20~30분 가량 이루어진다. 그것도 함미와 270m 떨어진 상태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실종 장병에 대한 예우 및 군사기밀 때문에 제한적 공개만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군은 바지선 고정 후 함미를 평택 해군 제 2함대 사령부로 옮겨 사고원인과 관련한 구체적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함수 인양작업은 24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백령도=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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