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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설움 날린 홈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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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설움 날린 홈런포

입력
2010.04.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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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이승엽(34)이 '분노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때부터 그라운드를 들락거리더니, 개막 후에는 아예 대타요원으로 강등된 설움을 씻는 한방이었다.

이승엽은 14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과 홈경기에서 팀이 1-3으로 뒤진 8회말 1사에서 9번 대타로 출전해 상대 오른손 투수 구보타 도모유키의 시속 147㎞짜리 직구를 밀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짜리 솔로홈런을 뿜었다. 이승엽의 홈런은 시즌 1호이자, 지난해 7월4일 주니치전 이후 무려 284일 만이었다.

전날까지 12경기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1할4푼3리(14타수 2안타)로 조금 끌어올렸다. 이날 홈런으로 이승엽은 다카하시 요시노부, 가메이 요시유키와의 1루수 경쟁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승엽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요미우리는 2-3으로 패했다.

지바 롯데 김태균(28)은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2경기 연속 타점을 올린 김태균의 시즌 성적은 타율 2할8푼6리에 2홈런 13타점.

2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김태균은 2-1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버디 칼라일의 몸쪽 직구(시속 143㎞)를 당겨 유격수 내야안타를 뿜었다. 김태균은 다음타자 오마쓰 쇼이쓰의 2루타에 이은 고의4구와 볼넷으로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김태균은 5회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칼라일의 초구 커브(시속 112㎞)를 당겨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뿜었다. 1루 주자 이구치 다다히토가 홈까지 파고들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김태균의 활약에 힘입은 지바 롯데는 6-1로 승리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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