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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강정호 짜릿한 결승타… 7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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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강정호 짜릿한 결승타… 7연패 탈출

입력
2010.04.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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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의 유격수 강정호(23)는 팀의 10년을 책임질 만능 내야수로 꼽힌다. 2006년 현대(넥센 전신)에 입단한 강정호는 2008년 타율 2할7푼1리 8홈런 47타점을 올리며 이름을 알리더니 지난해에는 2003년 홍세완(KIA) 이후 6년 만에 '20홈런 유격수'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얻었다. 작년 성적은 타율 2할8푼6리 23홈런 81타점.

프로 5년 차에 접어든 올시즌, 강정호는 최근 들어 4번 타자 '완장'까지 찼다. 팀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진 가운데 "타순을 이렇게 짜도 안되고, 저렇게 짜도 안 돼서 너무 힘들다"는 김시진 넥센 감독은 고심 끝에 강정호에게 중책을 맡겼다.

14일 목동 롯데전. 4번 타자 강정호가 짜릿한 결승타로 팀의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넥센은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탈출하며 4일 LG전 5-0 승리 이후 열흘 만에 5승(9패)째를 챙겼다.

4-5로 뒤진 채 8회말을 맞은 넥센은 1사 후 톱타자 장기영의 우중간 3루타와 김민우의 좌선상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덕 클락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ㆍ2루의 찬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마무리 이정훈의 5구째를 야무지게 밀어 쳐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역전에 성공한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이 1이닝을 탈삼진 2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아낸 데 힘입어 승리를 지켜냈다.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3할(50타수 15안타)이 됐고, 손승락은 지난달 27일 롯데전 이후 18일 만에 2세이브(1패)째를 올렸다.

5회초까지만 해도 5-0으로 멀찌감치 앞서던 롯데는 잘 던지던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가 5회말에만 볼넷을 5개나 내주며 4실점하는 바람에 역전의 빌미를 허용했다. 롯데는 9패(5승)째를 떠안았다.

대전에서는 선발 게리 글로버가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SK가 한화를 6-1로 물리쳤다. 잠실에서는 LG가 삼성을 5-4로 꺾었다. LG는 4-4로 맞선 7회말 1사 3루에서 상대 안지만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았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두산전은 강설로 취소됐다. 올해로 출범 29년째인 국내프로야구에서 눈으로 경기가 취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시즌 전 시범경기에서는 역대로 6차례 강설 취소가 있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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