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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10명 중 8명 "서울이 고향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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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10명 중 8명 "서울이 고향 같아요"

입력
2010.04.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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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깍쟁이'나 '서울 타향살이'는 옛말이었다. 그 동안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인식되던 서울시민들이 자원봉사와 기부를 실천하고, 타향으로만 여겼던 서울을 고향으로 느끼는 시민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한달 간 시내 2만 가구(15세이상 4만6,153명) 및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 서울서베이 사회상조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서울시민 중 기부를 한 비율은 46.9%로 지난해에 비해 2.4% 늘어났다. 이는 2006년부터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기부 중에는 ARS를 통한 기부가 가장 많았다. 자원봉사 참여율은 21.7%로 2006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3년 동안 8.9%나 상승, 시민들의 자발적인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민 10명 중 8명(78.6%)은 '서울을 고향 같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돼 서울이 타향살이란 흔한 넋두리는 옛말이 됐음을 보여줬다. 타 지역에서 태어났음에도 서울을 고향 같다고 말한 응답자가 40.4%로 전년(38.5%)보다 1.9% 포인트 늘었다.

서울에 정착해 살고 싶어하는 시민들도 증가했다. 5년 내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의 비율 중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의 이사 계획은 2005년 이후 계속 감소(35.5%→34.1%→32.2%→25.9%→25.4%)했다. 반면 서울 시내로의 이사 계획은 매년 증가해 2005년보다 10.0%(64.6%→74.6%) 늘었다.

반면 서울시민 중 재테크를 하는 사람은 74.7%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은행예금이 67.5%로 전년보다 4.7% 상승,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안전한 투자처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예금 다음으로 간접투자 상품(19.6%), 부동산(13.4%), 주식(9.9%) 등의 순이었다.

부채가구 비율은 46.2%로 전년에 비해 3.5%포인트 줄었다. 부채의 주된 원인은 주택임차 및 구입(74.7%)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59.0%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거주 외국인의 절반(51.1%)은 보육 및 교육 분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학비를 꼽았다.

시는 분야별, 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분석해 내달 '2009 서울서베이'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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