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이 국내 병원 최초로 아랍의 관문 두바이에 진출했다.
삼성의료원은 아랍에미리트 인덱스홀딩사와 합작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내에 '삼성의료원 두바이 메디컬센터'를 지난 7일 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의료원 두바이 메디컬센터는 두바이 국제공항과 신시가지, 구시가지 등으로부터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연면적 1,106㎡(334평) 규모로 6개의 진료실과 내시경실, 심장초음파실, 회복실, 처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파견된 내과 교수 2명, 간호사 2명, 의료기사 1명이 상주하면서 진료한다.
두바이 현지 의료진들을 외래교수 형식으로 초빙해 진료에 참여시켜 현지화를 앞당기는 진료시스템도 구축했다. 삼성의료원은 지난해 7월 인덱스홀딩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1월 정식으로 계약했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삼성의료원 단독으로 두바이에 진출했을 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덱스홀딩사와 합작하게 됐다"며 "인덱스홀딩사가 현지의 낙후된 의료인프라로 많은 사람이 해외로 나가 진료받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인덱스홀딩사는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UAE와 중동지역 한국기업들의 비즈니스 투자 및 진출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은 "두바이 경제환경이 최근 위기에 처했지만 현지 의료기관들은 시설을 확충하는 등 의료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두바이를 통해 우리의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이날 두바이 하얏트호텔에서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국왕을 예방해 한국 의료기관의 중동진출과 중동 지역 환자들의 한국 진료 등 양국간 의료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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