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부위에 위치한 가장 큰 내분비선인 갑상선은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렇기 때문에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위에 이상 신호가 온다.
KBS1 TV '생로병사의 비밀'은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지만 일단 발병하면 종잡을 수 없는 증상으로 우리 몸을 괴롭히는 갑상선질환을 다룬 '천의 얼굴, 갑상선질환'을 15일 밤 10시 방송한다.
갑상선질환은 소리소문도 없이 찾아온다. 제작진은 한 지역에서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신청자 48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암 검진을 실시했다. 놀랍게도 그 중 2명이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다. 또 산모들은 출산 후 몸이 붓고 피곤한 증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갑상선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1년 전 막내를 출산한 구상희씨도 이런 증상을 출산 후유증이라 생각했지만 검사 결과 산후갑상선염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질환은 크게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에 비해 많아지는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그 반대의 경우인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나눌 수 있다.
택시를 운전하던 전진용씨는 얼마 전부터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에 시달려 운전을 그만뒀다. 또 만성피로와 손발 저림 증세가 있던 남형철씨는 출근길에 순간적으로 다리에 마비가 와 주저앉고 말았다. 이들 모두 갑상선 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았다. 반면 무기력증, 심하면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부쩍 추위를 타고 식욕이 떨어지는데도 체중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갑상선질환은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쉽게 알아채기 힘들어 무엇보다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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