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인공 와우(달팽이관) 이식수술 1,000명을 돌파했다.
장선오 서울대병원 인공와우센터 교수팀은 "지난 7일 오른쪽 청력을 모두 소실한 24세 남자 환자의 오른쪽 귀에 인공 와우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해 1988년 첫 환자 수술 후 12년 만에 1,000명의 귓속에 1,054개의 인공 와우를 삽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선천성 난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것은 775건, 후천적으로 고도 난청에 빠진 어른의 경우가 279건이었다.
인공 와우 이식수술은 달팽이관 기능이 안돼 한쪽이나 양쪽 귀의 청력을 완전히 잃었거나 고도 난청인 사람의 청력을 회복해주는 수술이다. 현재로선 인간 감각을 복원할 수 있는 유일한 의료술이다. 고도 난청과 청력이 전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공 와우 이식수술은 2005년부터 건강보험급여가 인정돼 수술비(약 2,100만~2,230만원)의 20%(420만~446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인공 와우를 삽입해도 정상인처럼 완전히 들을 수는 없어 말과 청각 재활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8번 뇌신경에 이상이 있거나 심각한 전신 질병이 있는 사람, 달팽이관이 심한 기형 상태이거나 그 이후 청신경이 완전 손상된 단계의 사람에게는 시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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