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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CEO 평균 연봉 1억 8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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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CEO 평균 연봉 1억 8400만원

입력
2010.04.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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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51세 남성으로 연봉은 1억8,400만원.’ 우리나라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14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 매출액 100억원 이상을 신고한 법인의 CEO 2만2,203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은 51.6세였다. 남성은 51.7세였고, 여성은 이보다 적은 49.5세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8.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40대(34.7%)와 60대(15.3%), 30대 이하(8.1%) 순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2000년 이후 벤처기업이 활성화되고 주요 기업에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면서, 60대 이상 비중은 줄어들고 30대 이하 비중이 늘었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95.2%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여성 CEO 비율도 2004년(4.4%)보다 늘어난 4.8%를 기록했다. 특히 여성 CEO 중에서는 20~30대 비중이 8.6%로 전체 평균(4.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CEO 평균 연봉은 중앙부처 장관의 연봉(9,600만원) 보다 두 배 가량 많은 1억8,400만원이었다. 이는 근로자 평균 연봉(2,500만원)보다는 7.4배 많은 것이다.

연봉이 많은 만큼 납세액도 컸다. CEO의 근로소득세 납부액은 3,800만원. 연봉의 평균 20.6%를 세금으로 낸 셈인데, 이는 일반 근로자 평균(180만원)보다 21배나 많은 것이기도 하다. 연봉이 근로자보다 7배 많은데 납세액은 21배인 것은 소득액이 높아질 수록 세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CE0들은 기부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들의 기부 참여율(48.3%)은 일반 근로자(25.8%)보다 두 배 가량 높았고, 평균 기부액(2,400만원)도 일반인보다 6배 가량 많았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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