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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신용등급 외환위기 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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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신용등급 외환위기 전 수준 회복

입력
2010.04.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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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전격적으로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무려 13년 만에 외환위기 이전 신용등급을 회복하게 됐다.

무디스는 14일 등급위원회를 열고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키로 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 그대로 유지된다.

A1등급은 1997년과 같은 수준. S&P, 피치 등 3개 신용평가사 중에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의 등급을 회복한 건 무디스가 처음이다. 무디스의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 상향은 2007년 7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이뤄졌다.

무디스는 등급 상향의 주요 이유로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과 정부의 신속한 대응, 대외채무 상환불능 우려 해소 등을 꼽았다. 톰 번 무디스 부사장은 "이번 등급 상향은 한국이 이례적인 수준의 경제 회복력을 보여준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등급 상향은 S&P나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도 기대된다. S&P와 피치는 각각 외환위기 이전보다 낮은 'A'와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무디스는 한국전력과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등의 공기업 신용등급도 A2에서 A1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우리 경제가 위기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 재정에 큰 압박을 주지 않고 해결했다는 점이 가장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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