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체 인양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인양 후 작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함미(艦尾)에서 인양에 필요한 작업은 세 번째 체인을 감는 일만 남았다. 실종자 수색은 인양 직후 곧바로 이뤄진다. 군 관계자는 13일 "실종 장병 수색은 천안함을 물 밖으로 들어올린 후 바지선에 올려 놓은 상태에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군은 바지선으로 함체를 옮기기 전 함미에 미리 설치해 놓은 배수펌프를 가동해 물을 완전히 빼낸다.
시신 유출을 막기 위해 인양 업체들은 천안함 틈새를 로프로 모두 감았고 절단면에는 그물을 덧씌웠다. 인양 현장 주변에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이 고속단정(RIB)이나 고무보트에 머물며 실종자 유출에 대비한다.
군은 바지선에서 실종 장병의 근무 위치에 근거해 격실마다 일일이 수색 작업을 실시한다. 시신이 발견되면 인근에 대기 중인 독도함으로 옮겨 깨끗이 씻은 뒤 헬기를 이용해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로 옮긴다. 이곳에서 군은 실종자 가족과 협의해 시신을 영안실에 안치하고 장례 절차를 밟게 된다.
군은 구체적 인양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4일부터 17일까지 유속이 빨라지는 사리 기간이라 쉽지 않다"며 "하지만 15일 기상 상황은 좋을 것으로 예측돼 그날 마지막 체인 연결이 완료된다면 16일이나 17일 천안함이 물 밖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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