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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쇼트트랙 담합, 난 결백"/ 기자회견 열고 자신의 개입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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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쇼트트랙 담합, 난 결백"/ 기자회견 열고 자신의 개입 전면 부인

입력
2010.04.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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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백하다.'

대한체육회 감사 과정에서 사실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쇼트트랙의 '짬짜미(담합)'에 대해 이정수(21ㆍ단국대)가 결백을 주장했다.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2관왕 이정수는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 절대 동료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 선수는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한 이정수는 "코치가 그런 말을 하더라도 허락한다면 선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체육회는 지난달 말 불가리아에서 끝난 세계선수권에서 이정수의 개인 종목 불참이 강압에 의한 것인지를 조사했고, 감사 결과 지난해 4월 대표선발전에서의 짬짜미까지 확인돼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조사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체육회는 작년 대표선발전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일부 코치와 선수들이 미리 짜고 레이스를 펼쳤다는 사실을 이정수 등이 확인해 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정수는 짬짜미의 실체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면서도 자신의 개입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정수는 또 "밴쿠버동계올림픽 때 전재목 코치가 1,000m 출전을 곽윤기에게 양보하라고 얘기했다. 1,000m를 타면 세계선수권을 포기하라고까지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곽윤기(21ㆍ연세대)는 전재목 코치의 지도를 받아 왔다.

한편 이정수의 아버지 이도원씨는 "연맹 조사위원회의 김철수 위원장은 전재목 코치와 같은 대구 출신이고, 간사 역시 연맹 집행부"라면서 "조사위원회 구성에 변화가 없다면 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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