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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포항도 16강 진출… K리그는 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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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포항도 16강 진출… K리그는 건재했다

입력
2010.04.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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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시아챔피언 포항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K리그 네 팀이 모두 웃었다.

포항이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애들레이드(호주)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해 3승1무1패(승점 10)가 된 포항은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2년 연속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한 포항(+2)은 골득실에서 애들레이드(+3)에 뒤져 2위를 유지했다. 포항이 16강행을 확정하면서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포항, 수원, 전북, 성남 네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웃게 됐다. 특히 K리그는 무섭게 추격해오던 중국 C리그팀을 따돌리고 아시아의 강자임을 재확인했다.

4-3-3 포메이션을 내세운 포항은 전반 5분 용병 모따의 슛을 시작으로 애들레이드를 쉴 새 없이 몰아붙였다. 포항은 중앙 스트라이커로 나온 모따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전개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 11분 모따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쏜 슛이 힘 없이 골키퍼에 안긴 데 이어 5분 뒤 알미르의 중거리포도 골대를 살짝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9분에는 김재성이 문전에 있는 김태수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해줬지만 김태수의 슛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으며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에도 포항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하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6분 김태수와 12분 알미르의 슛은 완벽한 득점 찬스였음에도 불구하고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22분에는 김재성과 모따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갈레코비치 골키퍼가 육탄방어로 막아내 고개를 떨궜다.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32분 김재성이 오른쪽 코너킥에서 내준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신형민이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하면서 흘러나오고 말았다. 포항은 모따가 후반 40분과 45분에 아크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슛도 골키퍼에 걸리면서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16강 진출을 확정한 수원은 감바 오사카와의 G조 5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수원은 3승 1무 1패(승점 10)로 감바(3승2무)에 이어 조 2위로 내려 앉았다.

포항=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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