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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가빈 46득점 펑펑… 막을 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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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가빈 46득점 펑펑… 막을 손이 없었다

입력
2010.04.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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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의 날'이었다.

삼성화재가 가빈이 46점을 쓸어 담는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1(21-25 25-22 26-24 25-20)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 챔피언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삼성화재의 가빈은 1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9~10시즌 NH농협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7전4선승제)에서 상대의 블로커들을 따돌리며 펄펄 날았다. 적장 김호철 감독도 인정했듯 '가빈의 공격력이 살아나면 아무도 막을 수가 없다'는 우려가 그대로 현실화했다. 2차전에서 부진한 가빈이 제 기량을 회복하자 곧바로 현대캐피탈에 재앙으로 연결됐다.

가빈은 1세트에서만 다소 주춤했지만 2,3,4세트에선 이날의 주연배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코트에 각인시켰다. 가빈은 이날 49.40%의 공격성공률(공격점유율 61.94%)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현대캐피탈 박철우는 2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범실도 10개를 기록해 삼성화재에 승리를 헌납해야 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상대 헤르난데스와 박철우의 화력에 밀려 21-25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에서 가빈이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캐나다에서 아들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기 위해 태평양을 날아온 부모 앞에서 가빈은 무려 16득점(공격점유율 72.73%)을 쓸어 담아 안젤코가 보유한 한 세트 최다 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9-14, 5점차로 뒤지자 헤르난데스 대신 박철우를 투입, 뒤집기에 나섰으나 결국 22-25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삼성화재는 상대의 주포 박철우의 고공강타가 살아나면서 21-24까지 밀렸으나 막판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 24-24동점을 만들고 박철우의 잇단 공격범실을 틈타 26-2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4세트는 가빈의 '놀이터'로 경기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블로킹 도중 손가락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한 박철우의 화력이 빛을 잃자 삼성화재는 12-12에서 경기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한 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호철 감독은 박철우를 빼고 헤르난데스를 투입, 삼성'화재진압'에 나섰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오늘경기에서 지면 챔피언 희망이 없다. 특히 우리 팀은 주전을 받쳐 줄만한 후보선수도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나왔는데 가빈이 역할을 해줘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4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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