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천안캠퍼스는 2011년 3월 문을 여는 신설 약대에 총 1,306억원을 투입해 신약개발분야의 창조적 약학전문인 양성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보건약료 전문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단국대 측은 "현재 운영 중인 의대병원, 치대병원, 치과대학, 생명자원과학대학, 첨단과학대, 공과대학 등 의약바이오 클러스터의 특성과 보건의료 캠퍼스의 장점을 살려 신설 약대를 '산업약학 및 임상약사 양성' 분야로 특화한다"는 기본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부설 생명약학연구원과 종합임상시험연구원을 중심으로 바이오 신약개발 등과 임상시험을 수행한다. 특히 생명약학연구원은 신약개발과 전 임상과정을 총괄하며 산하에 천연물신약연구센터, 바이오신약연구소 등 4개 연구소와 약학연수센터를 운영하며 R&D센터도 유치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단국대는 실설 약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약학관 신축에 건축비, 실습기자재 구입, 실습제약공장 설비, 공동기기 구입, 실험동물실 설치 등 총 285억원이 투입된다. 약학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1,340㎡로 신축되며 내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캠퍼스 내 제1약초원과 충남 청양 소재 부속농장의 제2약초원 등이 운영되고 첨단의약바이오 연구동과 종합임상시험센터 신축, 연구센터 시설구축비, 학제간 융ㆍ복합 연구비 등에 1,021억원이 중장기적으로 투입된다.
또 정원 30명 기준으로 약대 전임교원을 연차적으로 총 20명 가량 초빙할 계획이다. 생명약학, 산업약학, 약물과학, 임상약학, 보건사회약학 등 영역간 균형을 유지해 교원전공을 배정하고 산업체와 연구소 경력자를 우대해 선발한다. 이들은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이렇게되면 임상약학 교육과 임상실무실습을 담당할 임상약학교원도 조기에 확보해 임상약제기능 강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입학 전형의 특징은'창의적 약과학자 전형', '무약국 지역약사 전형'등 입학사정관제로 상당수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인'창의적 약과전형'으로 선발된 인재는 질환중심의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능력, 신약개발능력, 마케팅 능력 등을 교육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ㆍ연구약사로 육성한다.
'무약국 지역약사 전형'에서는 충남의 약사 부족현상을 고려해 지역출신자를 우대해 선발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시 해당 지역에 근무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전형별 인원은 올 하반기 중에 확정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유관 기관과 산학연 협력에도 힘쓴다는 것이 단국대 측의 방침이다. 충북도, 충남도, 식약청, LG생명과학, 유한양행, 마크로젠, 오스코텍, 한국신소재응용연구소, 한국화학시험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미국 플로리다대, 한국소아암학회 등 114곳과 산학협력을 체결한 상태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은 "단국대의 장점인 의학ㆍ과학 인프라를 약대에 결합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의생명과학 연구벨트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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