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치하 광주학생 시위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 이광춘(李光春) 여사가 12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이 여사는 1929년 광주여고보 재학 시절 광주고보, 광주농업학교 학생들과 함께 항일시위를 주도했다. 이 여사는 당시 10월 30일 나주역에서 일본인 중학생에게 희롱을 당했는데, 이를 계기로 발생한 학생들간 충돌이 광주학생운동으로 발전했다. 이 여사는 1930년 1월에는 동료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험거부(백지) 동맹을 주도했다가 퇴학당했고 일경에 체포돼 갖은 고초를 겪었다. 정부는 이 여사의 공적을 기려 1996년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5남3녀가 있다. 빈소는 광주보훈병원, 발인은 14일 오전11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062)973-9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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