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 "서민 위한 10% 파격금리 적금 출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 "서민 위한 10% 파격금리 적금 출시"

입력
2010.04.13 08:01
0 0

우정사업본부가 서민들을 위해 연 10%의 파격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내 놓는다. 또 제2의 조두순 및 김길태 사건을 막기 위해 전국 1만7,000명의 집배원이 ‘안전 지킴이’로 활동한다.

남궁민(사진) 우정사업본부장은 12일 기자와 만나 “전국 방방곡곡을 매일 한 차례씩 직접 찾아가는 공공 기관은 우체국 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단순히 우편물 배달을 떠나서 다양한 공공 서비스로 서민들과 중산층의 고충과 애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우정사업본부는 이미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와의 전쟁에서 다른 어떤 국가 기관보다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의 보이스 피싱 피해 사전 예방액은 무려 45억원. 우체국 직원이 직접 사기범을 검거한 경우도 44건이나 됐다. 4만5,000여명의 직원이 모두 보이스 피싱 피해를 내일처럼 여기면서 적극적인 피해 예방 활동을 편 결과다. 심지어 국정원마저도 도움을 청했을 정도다.

물론 처음엔 직원들 사이에 수사 기관도 아닌데 보이스 피싱 방지 업무까지 맡아야 하느냐는 불만도 나왔다. 그러나 남궁 본부장은 “보이스 피싱 조직들이 우체국 직원을 사칭하는 것은 그 만큼 국민들이 우체국 직원을 믿는다는 것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우체국을 믿기 때문에 생기는 사고인데, 우체국이 이를 막기 위해 애 쓰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당연한 보답”이라고 직원들을 설득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를 아동 성폭력과 산불 방지 등의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민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도 확대된다. 1년에 단 1만원만 내면 사망 보험금과 상해 치료비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서민 보험인 ‘만원의 행복’은 3개월 여만에 2만2,000명이 넘는 근로 빈곤층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다. 여기에 22일엔 기본 금리 3%에 특별 우대 금리 7%를 추가로 주는 자유적립식 적금 ‘우체국 새봄 자유적금’도 출시한다. 남궁 본부장은 “서민들을 위한 대출 상품은 많은데 정작 이들이 저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 상품은 없이 아쉬웠다”며 배경을 밝혔다.

13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남궁 본부장은 의례적인 행사 등은 모두 취소하고 충남 천안시의 ‘순직우정인추모비’를 찾아 그 의미를 되새긴다. 남궁 본부장은 “우정사업본부가 11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 1위에 오르는 등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자기 목숨마저 아끼지 않았던 투철한 정신의 집배원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순직 집배원에게는 위로금과 학자금을 지급하고, 순직 집배원의 자녀들에 대해서는 1년에 10여명씩 특채로 뽑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우표를 내고 후손들을 초청한 바도 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