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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핵안보 정상회의 유치/ 오바마 "테러조직, 핵무기 입수에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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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핵안보 정상회의 유치/ 오바마 "테러조직, 핵무기 입수에 막아야"

입력
2010.04.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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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집단의 핵물질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보안ㆍ감시체제 실행계획’마련이 13일 미국 워싱턴시에서 열린 핵안보 정상회의의 중요 과제였다.

이란ㆍ북한과 같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체제 밖에서 핵개발을 추진하는 국가들뿐 아니라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도 전세계 핵 안보의 실질적인 위협이라는 것이 미국의 인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알 카에다 같은 테러조직이 핵무기를 입수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일단 손에 넣으면 사용하는데 일말의 망설임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IAEA사무총장도 영국 BBC방송에 “핵물질을 훔치거나 밀수하려는 시도가 이틀에 한번 꼴로 보고되고 있다”며 테러집단의 핵무기 입수시도가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핵무기 개발기술의 공개 ▦구 소련 지역과 인도 파키스탄 등의 핵물질 관리 허술 ▦원자력발전소 급증에 따른 핵물질 생산의 전세계적인 증가 등을 들어 향후 핵 물질 관리가 전세계 핵안보의 주요과제가 될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1990년대 빌 클린턴 정부 당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의 알 카에다 본부에서 핵무기에 대한 기초 설계서류를 발견한 바 있다. 특히 2001년에는 파키스탄의 핵과학자 바쉬루딘 마흐무드가 아프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빈 라덴이 “만일 우리가 핵물질을 가지고 있다면 (핵무기를 만들어줄 수 있나)”라고 물었다는 일화도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WSJ이 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은 테러집단의 핵물질 입수를 막기 위한 국제공조를 서두르고 있지만 다른 나라의 협조를 얻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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