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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무라증권 보고서 "한국, 1980년대 日 버블과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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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무라증권 보고서 "한국, 1980년대 日 버블과 닮은꼴"

입력
2010.04.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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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경제는 1980년대 후반의 일본을 연상시킨다.”

12일 일본 노무라증권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낮다는 이유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 채권 및ㅅ 대출자산(주택제외) 버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한국경제가 장기불황 직전의 일본의 경제 흐름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선 글로벌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안정되어 있는 한국의 현재 모습은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의 모습과 닮았다는 것. 저금리를 배경으로 과잉 유동성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공통점으로 지적됐다. 또 김중수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출구전략의 국제공조'를 강조했듯 당시 샤토시 스미타 일본은행총재(1984~1989) 역시 국제파로 불리며 국제공조를 중시했다. 환율절상을 억제하며 재정건전화를 추구하는 점도 유사하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 정책당국자들은 1980년대 후반 일본의 버블, 1997년 외환위기, 최근 미국의 주택 버블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었다는 점이 당시 일본과는 다르다로 지적했다.

노무라증권 권영선 수석연구원은 “80년대 일본에서 얻는 교훈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더라도 물가안정을 위협하는 요소가 커질 때는 신속히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한국은행이 저물가와 국제공조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과거 일본처럼 금리 인상 시기를 놓쳐 경기진폭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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