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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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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 소환

입력
2010.04.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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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11일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한 전 총리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총리공관 오찬이 있었던 2006년 12월 20일, 한 전 총리가 백 회장 및 건설업체 H사 한모(49ㆍ수감 중) 대표, 건설업체 C사 대표 등과 만찬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백 회장을 상대로 한 전 총리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만찬에 참석하게 된 경위는 무엇인지, 당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H사와 C사는 당시 국회의원이기도 했던 한 전 총리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사업장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프라임그룹도 경기도가 고양시 킨텍스 옆 부지에 조성중인 한류우드 사업의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때문에 만찬 자리에서 한 전 총리와 백 회장, H사 한 대표 사이에 구체적인 청탁과 관련한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옛 대통합민주신당(현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H사 한 대표로부터 9억원가량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백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한 전 총리의 해외 순방에 함께 한 적이 있어 서로 알게 됐고, 2006년 말 만찬에서는 '건설인들끼리 함께 잘 일하셨으면 좋겠다' 수준의 덕담을 나눴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회장은 한 전 총리의 2006년 9월 중앙아프리카 및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에 동행한 바 있다. 검찰은 H사 한 대표에게서 자금을 받은 실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 전 총리의 측근 김모씨를 곧 소환할 방침이다.

한 전 총리의 5만달러 수수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이 부당하다며 이날 오후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한 전 총리의 새 의혹에 대한 내사를 대검 중수부가 맡았다는 본보 보도(4월12일자 2면)에 대해 대검은 "대검 중수부는 위 사건에 대해 내사를 벌이거나 관련 자료를 서울중앙지검에 넘긴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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