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적극 투표 의사층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57.6%로 나타났다.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이후 지방선거 투표율은 50% 안팎이었다. 응답대로라면 이번 선거는 평균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극 투표 의사층 외에 "웬만하면 투표할 것이다"라고 밝힌 소극 투표 의사층은 24.1%였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81.7%는 투표 의사가 있다고 밝힌 셈이다.
반면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11.7%),,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3.3%)고 밝힌 비투표 의사층은 15.0%로 집계됐다.
국민적 관심 속에 치른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은 68.4%였다. 하지만 이후 세 차례 지방선거에서 각각 52.7%, 48.9%, 51.6%의 투표율을 나타내면서 유권자들의 실제 투표 참여도는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투표 의사층이 81.7%인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런 조사결과가 실제 투표로 얼마만큼 이어질 지는 예단키 어렵다.
연령별 적극 투표 의사층은 60대 이상이 82.1%로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50대(69.0%), 40대(61.4%) 순이었다. 반면 30대(49.3%)와 20대(29.4%)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역대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선거 무관심층인 20, 30대의 참여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야당에 유리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는 중장년층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들 계층의 지지가 많은 여당이 유리했다.
지역별 적극 투표 의사층은 부산ㆍ울산ㆍ경남(71.2%), 강원ㆍ제주(67.7%), 광주ㆍ전남ㆍ전북(64.9%)이 높은 반면, 여야 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인천ㆍ경기(56.2%), 서울(50.6%), 대전ㆍ충남ㆍ충북(43.9%)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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