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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50 여론조사/ 한나라, 수도권서 민주보다 약간 우세…'박빙 승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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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50 여론조사/ 한나라, 수도권서 민주보다 약간 우세…'박빙 승부' 예고

입력
2010.04.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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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0, 1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어느 정당 후보를 시도지사로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을 꼽은 응답이 27.5%로 민주당(20.9%)보다 6.6% 포인트 앞섰다. 통상 여당 지지도에 약간의 거품이 끼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박빙의 승부를 예고한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이 호남과 충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했다. 민주당은 호남과 충청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지방선거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한나라당(30.9%)이 민주당(21.6%)에 비해 9.3%포인트, 인천ㆍ경기 지역에서는 한나라당(29.7%)이 민주당(16.1%) 보다 13.6% 포인트 앞섰다. 수도권에서는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현직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에서는 민주당의 지지도가 26.6%로 가장 앞섰고, 그 다음은 한나라당(16.8%) 자유선진당(5.9%) 민주노동당(2.7%) 국민참여당(1.0%) 순이었다. 대전과 충남이 텃밭인 자유선진당의 지지도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의외의 결과다. 하지만 그 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진당 지지층이 소극적으로 답변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선진당의 실제 득표율은 여론조사지지율보다 상당히 높게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나라당은 텃밭인 대구ㆍ경북과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각각 36.5%, 34.2%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민주당도 광주ㆍ전남ㆍ전북(55.7%)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이 우세했고, 20대와 30대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한편 단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31.5%) 민주당(23.6%) 민주노동당(3.9%) 자유선진당(1.7%) 국민참여당(1.2%) 진보신당(1%) 순이었다. 하지만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35.9%를 기록, 이번 선거에서도 이들의 선택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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