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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민족화해 사업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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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민족화해 사업 계속돼야"

입력
2010.04.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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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힘들어도 정상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연지동 신사옥 강당에서 열린 ‘비전 2020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 현대가 열어놓은 남과 북의 민족화해 사업인 금강산ㆍ개성관광 사업은 계속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국 간 대화가 진전되면 막힌 길이 뚫리고, 더 큰 희망의 문과 축복의 통로가 활짝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며 “선대 회장께서 물려주신 자랑스러운 현대그룹을 잘 키워 후배들에게 물려줄 막중한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선도그룹으로 한 단계 성장시키고, 대북사업을 통해 통일의 초석을 놓는 일은 모두가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라며 “힘이 들 때 마다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을 떠올리며 힘을 내자”고 당부했다.

현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현대아산의 금강산ㆍ개성 관광사업이 1년9개월째 중단되고 북한이 남한 당국 등이 소유한 금강산 부동산을 동결하겠다고 밝히는 등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대그룹은 한편 이날 전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 달성을 경영 목표로 하는 ‘비전 2020’을 선포했다. 또 ‘긍정의 힘으로 풍요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현대그룹’이라는 경영 비전도 내 놨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해운, 인프라, 증권업 위주에서 글로벌 인프라, 통합물류, 종합금융, 공간이동, 관광유통교육 등 5개 사업 부문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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