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춤하던 기름값이 올해 들어 다시 오르고 있다. 알뜰한 운전자는 이미 연비가 높은 차량 선택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 하지만 연비가 높은 차량이라고 하더라도 차량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연비는 달라진다.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차량 관리법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 배터리
시동을 걸 때에는 배터리가 전기를 공급한다. 하지만 일단 시동이 걸리면 차량 내 모든 전기는 발전기가 공급한다. 그러나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배터리를 충전시키기 위해서 발전기가 바빠지면서 엔진출력을 배터리에 빼앗긴다. 마치 양동이에 구멍이 생기면 물이 줄줄 새는 것처럼 성능 떨어진 배터리를 채우기 위해 발전기도 쉴새 없이 돌아가는 것이다. 성능이 떨어지는 배터리를 그대로 둘 경우 최대 20%이상 연료가 더 소모된다. 따라서 차량의 발전기와 배터리는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통상 완전 충전된 배터리의 충전 전류는 3A이하를 유지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배터리 등을 교환해 주는 것이 좋고 정기적으로 배터리액도 바꿔주는 것이 연비향상에 도움을 준다.
▦ 타이어
타이어의 상태가 연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운전자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타이어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비가 5~10% 낮아지고 타이어의 수명도 짧아진다. 특히 20%이상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속 130㎞ 정도로 장시간 운행하면 연비 감소는 물론 타이어가 파열돼 대형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타이어가 과도하게 마모된 경우에는 마찰력이 떨어져 바퀴가 헛돌거나, 옆 쪽으로 미끄러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엔진오일
최근 첨단 차량일수록 엔진오일의 중요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연비를 높이고 배기가스를 낮추기 위한 특수 장치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에는 단순하게 오일의 양뿐만 아니라 오일의 점도와 오염도 등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엔진오일을 정기적으로 교환하는 것은 물론 적정량을 주입하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오일량이 최대치 이상이면 상당한 연료손실이 생기고 적으면 엔진에 무리가 발생한다. 따라서 넉넉하게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엔진오일의 양은 오일 레벨게이지에 표시 된 최저선과 최고선 중간에 있는 것이 좋다. 또 에어크리너에 먼지가 끼면 연료의 불완전연소 및 출력감소의 원인이 되므로 주기적인 청소도 필요하다.
고안수 자동차정비 기능장(스피트메이트B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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