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우파 피데스 사실상 정권 교체 성공… 최종결과는 25일 2차투표 후에나
11일 헝가리 전역에서 실시된 총선 1차 투표 결과 중도우파 야당 ‘피데스(FIDEZㆍ청년민주동맹)’가 집권 사회당(MSZP)을 압도적으로 따돌려 사실상 8년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헝가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일 99.2%의 개표가 진행된 결과 피데스가 총 386석(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합산)중 과반수 득표자가 나와 당선자가 결정된 265석 가운데 206석을 확보(전체 지지율 52.8%)해 1위로 나섰다. 반면 사회당은 28석(19.3%)을 얻는데 그쳐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으며, 극우민족주의당인 ‘요빅(JOBBIKㆍ더 나은 헝가리를 위한 운동)’은 26석(16.7%)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선거구에선 이달 25일 2차 투표를 통해 의석의 주인이 가려질 예정이지만 워낙 1위와 2위의 격차가 커 피데스의 승리는 확정적으로 보인다.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피데스가 거대여당으로 올라설 것이 확실해지고, 더구나 극우당인 요빅마저 집권 사회당 의석수에 근접하는 위력을 보임에 따라 향후 헝가리 정국은 보수세력의 주도하에 놓일 전망이다. AP통신 등 외신은 보수세력의 승리에 대해 “경제난을 해소하지 못한 사회당 정권에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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