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0)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명인들의 열전인 제7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정상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ㆍ7,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즈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최경주는 이번 대회 전 라운드를 우즈와 같은 조에서 티오프하게 됐다.
최경주와 우즈는 단독 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ㆍ12언더파 204타)와 4타차, 2위 필 미켈슨(미국ㆍ11언더파 205타)과는 3타차에 불과해 역전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전반에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최경주는 10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12번홀(파3), 13번홀(파5) 연속 버디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우즈도 2005년 이후 이 대회 통산 다섯 번째 우승과 메이저 대회 15승을 바라보게 됐다. 우즈는 보기를 5개나 범했지만 버디도 7개나 잡아내면서 2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우즈와 같은 조가 돼 기쁘다. 많은 팬들이 우즈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응원을 보내줘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경주는 "선두와 4타차는 아무것도 아니다. 치고 올라가기에 좋은 순위에 있는 만큼 마지막 라운드를 기대해달라"고 자신했다.
우즈도 "최경주는 훌륭한 선수다. 최근 몇 년간 함께 친 적이 있었다. 영어도 많이 늘어 대화가 더 길어졌다"고 동반 라운드를 반겼다.
양용은(38)과 앤서니 김(25ㆍ나이키골프)은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3위에 그쳤던 웨스트우드는 생애 첫 메이저대 우승을 노린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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