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요리사'로 지난 해 초 미국 언론에 대서특필됐던 한인 셰프 로이 최(39)씨가 미국 음식전문잡지가 선정한 '올해의 새 요리사'에 뽑혔다.
외신은 7일(현지시간) 음식 전문지 '푸드 앤드 와인'이 최씨 등 10명을 선정해 6일 밤 뉴욕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전하면서, 이동식 식당 셰프가 포함되기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잡지는 매년 미국 내 최고의 새 섀프 10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두 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최씨는 청소년기를 방황하며 보내다 1996년 '요리학교의 하버드'로 불리는 뉴욕주 하이드파크의 아메리카요리학교에 입학, 요리사의 삶을 시작했다. 졸업 후 힐튼호텔 등 직장을 전전하다 일터에서 알게 된 이와 함께 2008년 가을 그가 한때 즐겨 누비던 LA 유흥가에 트럭 가게 'kogi(고기) bbq'를 열었다. 김치와 불고기에 멕시코 음식 타코를 접목해 그가 개발한 '한국식 타코'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는 트위터로 자신의 영업장소를 고객들에게 알렸다. 올 초 한 외신은 "그의 밴더를 따라다니는 트위터들이 무려 5만 2,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기사에서 "(후발업체들이 늘어나) 이제 코리안 타코는 LA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메뉴가 되었고, 샌프란시스코부터 보스턴에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씨는 최근 LA 서쪽의 한 상가 식당을 매입, 5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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