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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문화재 환수" 22國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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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문화재 환수" 22國 손잡았다

입력
2010.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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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집트, 그리스 등 문화재를 약탈 당한 22개 피해국들이 빼앗긴 문화재 환수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9일 22개 피해국이 7~8일(이하 현지시간) 이틀 동안 이집트 카이로에서

'문화재 보호 및 반환을 위한 국제협력회의'를 열고 각국이 우선 돌려받기를 희망하는 문화재 목록(wish list)을 작성, 이를 중심으로 문화재 반환을 촉구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그리스 이탈리아 이집트 중국 인도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등 과거 식민지배를 당할 때나 전시에 문화 유물을 약탈 당한 국가의 문화재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를 주최한 이집트의 고유물위원회 자히 하와스 위원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7개 국이 환수 희망 문화재 목록을 제출했다"면서 "다른 나라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협의를 거친 뒤 한 달 내에 목록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와스 위원장은 "유물을 빼앗긴 모든 국가에 오늘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우리는 함께 싸우기로 합의했다. 문화재는 원 소유국으로 반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단은 병인양요(1866년) 때 프랑스가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일본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의궤' 등 2건의 유물을 목록에 올렸다. 한국 대표단 단장인 이경훈 문화재청 국제교류과장은 "두 문화재는 외국에 유출된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재인데다 현재 환수를 추진 중인 유물이라는 점에서 환수 희망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독일 베를린 신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네페르티티 왕비 흉상과 영국 대영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로제타석,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덴데라 사원의 12궁도' 등 유물 5건의 반환을 촉구했다. 그리스는 19세기 초 영국이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뜯어내 가져간 벽화 조각(일명 '엘긴 마블')을 환수 희망 유물 목록에 올렸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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