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영, 윤한결 등 지음/궁리 발행ㆍ496쪽ㆍ2만5,000원
부산의 인디고서원은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이다. 청소년들이 깊이있는 철학책 등 인문 교양서를 읽고 토론하며 올바른 삶을 고민하는 귀한 공간이다. 입시 지옥에 인문학 따위는 멀찌감치 버려두기 쉬운 한국 교육 현실에서 보기 드문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가치를 다시 묻다> 는 인디고서원의 청소년들이 '삶에 중요한 가치들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갖고 세계 6대륙의 지성과 실천가, 단체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노엄 촘스키, 하워드 진 등 진보적ㆍ실천적 지식인들과 환경, 인권 운동가, 케냐의 청소년평화회의 등이 인디고 청소년들에게 지혜를 나눠줬다. 질문들은 정의와 희망, 평등과 다양성, 자유와 자기실현, 공동체와 민주주의, 생명과 자연, 아름다움과 사랑 등 근본적이고 진지한 주제들을 망라하고 있다. 각각의 장에는 인디고 청소년들이 해당 주제를 공부하기 위해 함께 읽은 책 목록이 붙어있는데, 겉핥기 입문서가 아니라 본격적인 책들이어서 독서의 깊이가 만만찮다. 가치를>
이 책은 8월에 '가치'를 주제로 열리는 제2회 '인디고 유스 북페어'를 앞두고 준비 차원에서 나왔다. 2008년 '인간'을 주제로 처음 열린 인디고 유스 북페어는 삶 속에서 인문적 가치를 실천하는 청소년과 작가들이 모여 소통하고 대화하는 책잔치다.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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