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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갈매기, 독수리에 대역전승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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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갈매기, 독수리에 대역전승 설욕

입력
2010.04.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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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매기'가 대추격전을 벌인 끝에 '대전 독수리'에 제대로 앙갚음을 했다.

롯데가 11일 부산 한화전서 초반 2-8의 열세를 극복하고, 연장 10회말 홍성흔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10-9의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4승(8패)째를 올렸다. 또 이틀 전 한화를 상대로 11-3, 8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12회 끝에 14-15로 역전패를 당한 아픔도 되돌려줬다.

2-1로 앞선 5회초 한화에 무려 7점을 내줘 패배의 그림자가 짙던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3점을 따라간 뒤 5-9로 뒤진 8회 4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물고 물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지명타자 홍성흔이었다. 연장 10회말 무사 1ㆍ3루 황금 찬스가 땅볼에 이은 홈 송구 아웃과 삼진, 볼넷으로 2사 만루로 바뀐 상황.

볼카운트 1-3에서 상대 마무리 훌리오 데폴라의 바깥쪽 공에 꿈쩍도 하지 않은 홍성흔은 이내 만세를 부르며 1루로 걸어나갔고,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으면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시즌 1호, 통산 39호.

홍성흔은 앞서 8-9로 뒤진 8회 2사 2루에서도 역시 데폴라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때려내 롯데를 벼랑에서 구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홍성흔은 "더 이상의 연패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타석에 섰을 때 투수가 흔들리는 게 보여서 계속 참았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팀 분위기가 상승할 수 있도록 고참인 내가 이끌겠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이날 타점 2개를 보태 17타점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홈런도 4개로 한화 김태완과 공동 1위.

그러나 롯데는 이날도 지난해 3연속 완봉승을 올린 선발 송승준이 5이닝 5피안타 7볼넷 8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포수 강민호의 연이은 블로킹 실수, 송구 실책이 겹치는 등 불안한 모습은 여전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오늘도 안 좋았다. 이번 3연전 같은 모습을 다시 보여줘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잠실과 목동에서는 감격적인 선발승이 나왔다. 한때 타자로 전향했다가 투수로 복귀한 LG 김광삼은 5와3분의1이닝 9피안타 5탈삼진 3자책점을 기록하며 2005년 9월 8일 잠실 KIA전 이후 1,676일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LG는 '한지붕 라이벌' 두산전에서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8-5 역전승을 거뒀다. LG와 두산이 사이 좋게 1승1무1패를 기록한 시즌 첫 잠실 3연전에는 6만9,281명의 관중이 몰렸다. 선두 두산은 최근 5연승 및 홈 7연승 끝.

목동에서는 SK가 엄정욱의 5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10-1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엄정욱도 2004년 8월 10일 인천 현대전 이후 2,070일만에 감격적인 선발승을 올렸다.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넥센은 이날 단 1안타에 그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대구에서는 KIA가 선발 양현종(5와3분의1이닝 2실점)과 곽정철(3과3분의2이닝 무실점)의 황금 계투에 힘입어 삼성을 3-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6연승 끝.

대구=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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