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금강산 관광사업을 위한 새 사업자를 찾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실제로 중국 여행사들이 금강산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나섰다.
11일 중국의 인터넷 여행상품 포털사이트인 퉁청(同程)여유망에 따르면 쑤저우(蘇州)청년여행사는 이 달 초부터 평양과 개성, 휴전선, 금강산, 원산을 둘러보는 4박5일 여행상품의 예약을 받고 있다. 이 상품 가격은 1인당 5,400위안(88만원)으로 17일까지 예약을 받고 내달 중순 북한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광둥성(廣東)청년여행사도 홈페이지에 평양과 개성, 휴전선, 금강산, 원산 등을 관광하는 6박7일짜리 북한관광상품을 내놓고 홍보전을 펴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해금강 등 현대아산이 독점 관리해온 곳들은 아직 개방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금강산의 어느 곳을 관광할 수 있을 지는 내달 초께 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상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현재까지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여행사들의 금강산 여행상품 출시에 맞춰 중국 정부관리 등 400명으로 구성된 단체관광단도 12일 북한을 찾는다. 또 6ㆍ25발발 60주년을 앞두고 한국전에 참전한 인민해방군 출신 24명이 이미 북한으로 출발하는 등 중국인의 북한관광이 점차 활성화하는 분위기이다. 북한의 조성규 조선국제여행사 사장은 "북한이 1988년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인 이래 매년 2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평양을 찾고 있다"며 "장차 더 많은 관광코스들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올 2월부터 북한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정식으로 허용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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