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지역 모임인 티 파티(tea party)가 마침내 전국적인 협의체를 결성, 조직화에 나선다.
멤피스(테네시), 리치먼드(버지니아), 올란도(플로리다)를 비롯한 미국 내 티 파티 대표자들은 이날 미네소타 주도 세인트폴에서 모임을 갖고 전국 티 파티 연맹(NTPF)을 결성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50만명의 회원을 대표하는 미국 내 21개 지역이 참여해 티 파티가 정치적 압력단체로서 활동에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멤피스 지역 티 파티 창설자인 마크 스코다는 “전국적으로 수천 개에 이르는 티 파티 조직이 세련되지 못하고 느슨해 오는 중간선거에서 효율적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언론의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국적 연맹을 결성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거에서 정부 재정적자 감축 등 핵심 이슈에 대한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게 연맹의 목표다. 연맹은 이와 함께 티 파티 회원들이 인종차별주의자이고 폭력적이라는 시각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세제개혁을 위한 미국인’, ‘시민연합’등 유사한 노선을 가진 제휴 단체들과도 교류를 강화를 방침이다.
이들은 건강보험개혁,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개입 확대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 정책에 전면적으로 대립하고 있어 올해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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