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경기지사후보 경선에 나섰던 이종걸 의원이 9일 경선 포기를 선언, 김진표 의원이 사실상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당초 11일 경기지사후보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경기지사 선거는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 민주당 김 의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 등 4자 대결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김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단일화와 민주당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김진표 후보와 정정당당하게 겨뤄보고 싶었지만 당 지도부는 그런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았다"며 경선 방식의 불공정성을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서울시장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을 29일 실시하기로 했다. 경선에는 오세훈 시장과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 등 4명이 참여한다.
공심위 대변인인 배은희 의원은 "경선 연기 요구가 있었지만 현실적 일정을 고려해 29일로 결정했다"며 "시간과 장소 문제 등을 고려해 경선을 권역별로 실시하지 않고 하루에 끝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 등은 천안함 침몰 등을 이유로 경선 연기를 요구한 바 있다.
경남에서는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방호 전 의원 간 토론회를 개최한 뒤 19,20일 여론조사를 거쳐 지사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결정 방식에 강력 반발, 12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경선을 실시하도록 재심을 요청키로 해 진통이 예상된다. 제주지사 후보는 27일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뽑히고, 전남지사 후보는 17,18일 여론조사를 통해 선출된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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