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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핵정상회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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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핵정상회의 불참"

입력
2010.04.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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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초청한 47개 국가와 3개 국제단체(유엔, 유럽연합, 국제원자력기구)의 정상과 대표 50명 중 불참을 통보한 것은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의 고위관리는 8일 “이집트, 터키 등 일부 국가들이 이스라엘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으려 해 네탄야후 총리의 참석을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단 메리도르 정보ㆍ원자력 장관이 대신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정상회의에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핵시설 개방과 국제 핵사찰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데 대해 네탄야후 총리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0여년간 중동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로 지목돼 왔다.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에 있는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NPT에 가입하지 않은 채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미국 등 서방이 추구하는 중동의 비핵지대화 정책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비핵화를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은 네게브 사막의 디모나 원자로에 핵탄두 100~200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원자로는 1950년대 프랑스의 지원으로 건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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