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작 현대아산사장은 9일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공식입장 발표문을 통해 "남북 모두 대화를 통한 관광 재개 입장을 밝혀 온 만큼 진지하고 한 걸음 나아간 당국 간 대화를 하루 빨리 열 것을 촉구하며,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현재까지 북측의 움직임은 예상했던 부분으로 곧바로 현대아산과 협력 사업을 그만두겠다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자산 동결이나 북한의 금강산 관광을 새로운 사업자와 할 것이라는 것 등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직접 통보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 "금강산사업소 직원 등을 통해 현지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아산 측은 북측이 금강산 면회소와 한국관광공사 소유 건물 등 자산 관리 인원을 추방하겠다고 밝힌 부분을 눈여겨 보고 있다. 2008년 금강산 관광객이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북측이 내린 첫 번째 조치도 관광공사, 이산가족 면회소 관련 인원을 추방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당시 북측은 두 번째로 700∼800명 이었던 현대아산 직원을 200명 선으로 줄이라고 했다”며 “이번에도 추가 조치가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을 포함해 금강산 관광지구의 사업체 체류 인원은 8일 현재 76명. 이 중 현대아산 소속은 내국인 20명과 조선족 30명을 합한 50명, 현대아산 협력업체 소속은 내국인이 11명, 조선족 11명 등 22명이다. 나머지 4명은 샘물공장 등에서 일하는 기타 사업자들이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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