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가 8일 공개한 '2009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 현황'을 보면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직무 연관성이 의심되는 후원 사례가 적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김문기 상지학원 설립자에게,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김경택 동아인재대학 총장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 받았다.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유재중 의원,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병원장으로부터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2곳의 인터넷통신 개발업체 대표에게 500만원씩 후원 받았다. 기획재정위에서는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현 지식경제부 장관)이 한국투자공사감사로부터 500만원의 후원 받았다.
대기업 인사들의 후원도 눈에 띄었다.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은 한나라당 권영세 나경원 의원에게 500만원씩 후원했다. 정수용 빙그레 부회장은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에게, 손주은 메가스터디(주) 대표이사는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박종구 (주)삼구회장과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는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고,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김대기 남광건설 대표이사에게 500만원을 후원 받았다.
구청장과 지방의원들의 국회의원 후원도 많았다.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은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에게 440만원의 후원금을 냈고, 조용수 울산 중구청장은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에게 360만원을 후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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