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주식시장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발표. 기대대로 삼성전자는 최고의 성적표를 보여줬지만, 시장은 의외로 무덤덤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000원(0.11%) 내린 86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이어졌던 신고가 경신 행진도 함께 마감됐다. 최고의 실적을 내놨는데 시장은 냉담하다니….
사실 이런 ‘변고’가 처음은 아니다. 작년 4분기 실적전망 발표(1월7일)때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당시에도 삼성전자는 전날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실적치가 나오자 3%넘게 추락했다.
이유는 시장의 기대였다. 삼성전자가 이날 내놓은 1분기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지금까지 달성해본 적이 없는 기록임에 틀림없지만, 시장도 이 정도를 예상했다는 점이 중요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최고실적이든 아니든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면 주가는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4거래일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이날 약세로 돌아선 것은, 결국 실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증시 전체도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0.06%(1.10포인트) 오른 1,726.08, 코스닥지수는 0.25%(1.26포인트) 상승한 506.39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선 외국인들의 배당금 송금수요가 쏘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반등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0.1원 오른 1,123.20원.
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그림(4.49%)가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리는 등 하향세였으며, 특히 CD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나 떨어진 2.63%로 마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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