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내 놓을 수 있는 가장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다음엔 어떤 조치가 나올 지 예측할 수가 없다."
북측의 부동산 동결 조치에 대한 현대그룹 관계자의 반응이다. 자칫 그 동안 공들여온 금강산관광 사업이 중국이나 제3자에게 넘어가는 것은 아닌 지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 그러나 현대그룹은 공식적으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8일 "곧 새로운 사업자에 의한 국내 및 해외 금강산관광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대목의 정확한 진의를 파악 중"이라며 "현대와의 금강산관광 사업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운 사업자와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것은 현대그룹을 배제하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도 "이번에 북한이 동결 조치를 내린 자산은 금강산 면회소와 한국관광공사 소유 부동산으로 사실 현대아산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며 "그러나 북측이 현대아산 소유 부동산에 대해서도 추가로 동결 조치를 내릴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증권 등의 사업권 박탈은 이미 사업권 의미가 없거나 사업이 중단된 상태로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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