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 8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열린사이버대 재단 이사장 변진(34)씨에게 11억여원의 교비를 추가로 빼돌려 인터넷 사설경마장 운영자금으로 쓴 혐의가 추가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부남)는 7일 교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변씨를 추가 기소하고, 이 과정에 관여한 재단 이사 정모(3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변씨는 정씨 등 재단 이사 3명과 공모해 2007년 13차례에 걸쳐 교비 11억4,000여만원을 빼돌려 인터넷 사설경마장 운영자금으로 쓴 혐의다. 변씨는 지난해 개인적으로 경기 용인시의 한 상가건물을 매입하면서 학교 재단 명의로 140억4,000만원 상당의 대출 보증을 해 재단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변씨는 2007년 30대 초반 여성의 신분으로 열린사이버대 재단을 인수하고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교육계의 신데렐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재단 재산을 개인 용도로 방만하게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됐고, 지난 2월 구속기소됐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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