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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파문' 미수다, '쾌적한국 미수다' 이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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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파문' 미수다, '쾌적한국 미수다' 이름 바꾼다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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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시간 전진배치

법무부 협찬으로 구설에 오른 KBS 2TV <미녀들의 수다 2> (이하 미수다ㆍ연출 이황선)가 토요일 저녁시간대로 전진 배치된다.

KBS 예능제작국 관계자는 7일 “봄 개편을 맞아 <미수다> 가 월요일 밤 11시 5분에서 토요일 저녁 7시 10분으로 방송 시간이 바뀐다”고 밝혔다. 시청률이 6% 안팎에 불과한 <미수다> 가 주말에 전진 배치된다는 소식에 경쟁사인 SBS와 MBC 예능국 일부 관계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마저 보였다.

최근 KBS 이사회에 보고된 봄 개편안에 따르면 <미수다> 는 5월 1일부터 <쾌적한국 미수다> 라는 이름으로 방송된다. 예능국 관계자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개선할 점을 외국인의 시각으로 풀어보는 공익적인 오락 토크쇼다”고 설명했다.

<미수다> 는 지난 1월 해외 교통 문화를 비교하면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의 홍보 연설을 방송했다. 이 장관은 법질서와 관련이 없는 G-20 정상회의 등 정부 정책을 홍보했고, KBS가 법무부로부터 총 10억원이 넘는 협찬비를 받았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구설에 올랐던 <미수다> 가 주말 저녁시간대로 전진 배치되자 KBS 내부에서조차 “정부 정책 홍보에 동원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상준기자 j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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