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달 25일쯤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이달 초쯤 방중할 것이라던 국내외의 예측은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정원은 정보위에서 "북한의 최고인민회의(9일)와 김일성 주석의 생일(15일)뿐 아니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해외 방문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이 방중이 25일쯤에는 가능하다고 본다"며 "관련 징후를 체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9일 전에 방중하지 못할 경우 4월 말에야 가능하다고 보는 것인데 상황을 단언하기 어렵다"며 "상당 부분 정보가 공개될 경우 북한 측이 일정을 취소하기도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정진섭 의원은 회의 직후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딱히 25일 방중한다는 정보가 있는 건 아니다"면서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경우 중국 측에서도 김 위원장을 맞이할 파트너가 있어야 하는데 여러 사정을 감안하면 4월 하순인 25~28일 정도로 추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 주석은 11일 미국 워싱턴을 향해 출국해 12, 1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