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로 예정된 천안함 실종자 가족과의 만남을 앞두고 생존 장병들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실종된 동료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글을 남겼다.
김효형 하사는 미니홈피 대문글에 "눈두덩이가 뜨겁고 코끝이 시큰해져서"라고 써 놓아 동료를 구하지 못한 채 살아 나온 자책감을 드러냈다. 김 하사는 실종된 차균석 하사와 이용상 병장의 미니홈피에 "균석아 오늘따라 왜 이리 보고 싶냐. 우리 배에서 너 없으면 난 누구랑 얘기를 하냐고. 빨리 와" "힘내고 있어 용상아"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전승석 하사 미니홈피에도 "웃음은 이제 내 앞에서 무의미해졌다"는 글이 적혀 있어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전 하사는 미니홈피 대문글에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며 실종된 동료가 살아 올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황보상준 일병 등은 미니홈피에 "나 살아 있죠"라고 남겨 사고 소식을 듣고 걱정하고 있을 친구와 지인들을 안심시켰다.
성남=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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