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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강의 810개 중 소화 가능한 만큼만 집중 공략하세요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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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강의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EBS 수능강의에서 70% 이상을 연계해 출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EBS 강의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EBS측에 따르면 하루 평균 15만8,000명이던 사이트 방문객 수가 정부 발표 이후 18만9,000명으로 늘었다. 또 VOD 시청과 자료 다운로드 수는 하루 평균 20만~30만 건에서 40만~50만 건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수능에서 문제집 등을 교재로 활용하는 EBS 강의를 상당 부분 반영할 경우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EBS 강의를 꼼꼼히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올해 계획된 EBS 강의만 모두 810여 개나 된다. 한 강의가 보통 수 십 회씩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모든 강의를 듣기는 사실상 어렵다. EBS 강의의 효율적인 활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EBS 수능강의 공부를 어떻게 해야 수능 고득점으로 연결될까.

교육기업 두산동아가 6일 해법을 내놓았다. 우선 자기 수준에 맞는 강의를 선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기본 개념을 짚어주는 기초단계부터 심화학습을 위주로 하는 상급단계까지 다양한 강의 중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강의를 판단해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또 EBS강의에 활용되는 교재들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특히 상위권 학생일수록 학습 효율을 높이려면 교재 중 이해가 잘 되지 않거나 중요한 부분에 대해 강의를 활용하는 등의 '기술'이 요구된다.

EBS 수능강의는 별도로 개념 완성 커리큘럼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개념 학습 강의를 제공하고 있고, 과목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교재도 활용한다. 두산동아의 '하이탑'(과학탐구), 꿈틀의 '현대시의 모든 것'(언어), 능률교육의 '그래머 존'(영어)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연간 방송 계획표를 보고 수강 계획을 세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어느 정도의 강의를 소화할 수 있는지 살핀 후 이에 맞는 자신만의 수능 계획을 세워야 한다. 조동국 두산동아 과학팀장은 "남보다 많은 강의를 듣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자신이 소화하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계획성 있는 수강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빨리 듣기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동영상 프로그램 등에서 제공하는 2~4배속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강사가 농담을 하거나 아는 내용을 진부하게 설명할 때 '빠른 재생'이나 '건너 뛰기'기능을 이용하면 시간 효율을 올릴 수 있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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