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7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드림호의 우리 국민 5명을 포함한 24명의 신변이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소말리아 해적들이 삼호드림호의 선장을 통해 충무공이순신함측에 선원 모두가 안전한 상태라고 알려왔다"라며"충무공이순신함이 근접할 경우 선원들의 안전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삼호드림호 선장도 충무공이순신함에 해적들이 중무장 상태로 위협하고 있고, 다량의 원유를 적재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해적을 자극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줄 것과 교섭을 통한 석방 노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선주측과 해적들간 1차적인 유선접촉이 이뤄졌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석방교섭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삼호드림호 선원과 선박의 안전한 조기 석방을 위해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해부대충무공이순신함은 6일 오전1시20분께(한국시간) 삼호드림호 추적에 성공한 뒤 삼호드림호의 정선 또는 이동 지연을 위한 시위 기동을 계속 전개했다. 하지만 삼호드림호가 이날 오후 8시10분께 해적 본거지인 소말리아 해안 쪽으로 이동해 연안으로부터 4.5마일(7.2km) 떨어진 해역에 닻을 내렸다. 이에 따라 충무공이순신함은 이 해역에 머물면서 해적들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삼호해운 소속의 삼호드림호는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로 항해하던 도중 4일 오후 4시10분께 인도양(북위 08˚21´, 동경 65˚00´)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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