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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록도병원 내 고장 사랑운동 동참/ "한센인 처럼 아픔 가진 이웃에 따뜻함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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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록도병원 내 고장 사랑운동 동참/ "한센인 처럼 아픔 가진 이웃에 따뜻함 전해요"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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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 환자 치료시설인 국립소록도병원이 7일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소록도병원은 이날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 병원 원장실에서 박형철 원장과 이승재 국민은행 광주금호지점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사랑카드 협약식을 가졌다. 이 카드는 가입자 1명당 1만원과 카드 사용액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이 적립돼 장학기금으로 쓰인다.

박 원장은 "환자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병이 아니라 한센인이라는 편견"이라며 "내 고장 사랑운동이 한센인처럼 아픔을 간직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916년 한국 유일의 한센병 전문의원인 자혜의원으로 출발한 소록도병원은 현재 지상 5층 규모의 본관을 비롯해 4개 병동과 7개 한센인 거주마을로 구성됐다. 이곳에는 외과 내과 피부과 등 10개 전문치료 분과가 있으며 200여명의 직원이 약 600명의 한센병 환자를 돌보고 있다.

병원 직원들은 한센인 가정을 방문, 집안 청소는 물론 집수리까지 해주는 등 봉사활동을 펴고 있으며 음악, 미술, 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환자들의 재활의지를 북돋아 주고 있다.

소록도=김영균 기자 ykk22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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