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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후원금 35%급감 10년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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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후원금 35%급감 10년來 최저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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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회의원들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정치자금은 411억6,71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적은 액수다. 지난해 선거가 없어 개인별 모금 한도액이 1억 5,000만원으로 제한된데다 경제 침체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또 여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이 쏠리는 현상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8일 공개한 '2009년도 정당ㆍ후원회 등의 수입ㆍ지출 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2008년도(634억429만원)보다 35.1% 감소했다. 총선이 실시된 2008년엔 1인당 모금 한도가 3억원이었다.

후원자들이 인색해진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후원 건수는 2008년 33만6,130건에서 지난해 32만1,586건으로 줄었다. 후원 1건당 평균 후원금도 2008년 18만8,630원에서 12만813원으로 감소했다. 300만원 이상의 고액 후원 총액(52억8,136원)도 2008년에 비해 57.5% 떨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금한 액수는 240억9,820만원으로 2008년(400억5,148억원)보다 39.8% 감소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후원금도 2008년 174억2,097억원에서 지난해 120억4,471만원으로 30.9% 줄었다. 이에 따라 여야간 후원금 격차는 많이 줄었다.

후원금 모금 상위 20명 중 한나라당 의원은 7명, 민주당 8명, 자유선진당 1명, 민주노동당 4명이었다. 2008년엔 20명 중 한나라당 의원이 14명을 차지했었다.

후원금 1위는 2억2,135만원을 모금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차지했다. 2위는 민노당 권영길 의원, 3위는 민노당 홍희덕 의원, 4위는 민주당 박상천 의원, 5위 민주당 박병석 의원등이었다. 이들은 후원금 한도(1억5,000만원)가 찬 뒤에도 후원 계좌를 열어 두어 모두 한도를 넘겼다. 후원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 후원금이 아예 없는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이 후원금 꼴찌였다.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을 비교하면 민주노동당(1억8,755만원)과 진보신당(1억4,950만원)이 한나라당(1억4,344만원)과 민주당(1억 3,844만원)을 제쳤다.

한편 정당별 재산을 살펴보면 한나라당이 2008년보다 57억1,800만원 줄어든 455억2,200만원으로 압도적 1위였다. 민주당은 18억7,500만원 줄어든 24억3,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당들의 재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 해 전국 단위 선거가 없어 국고보조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당들의 지출 총액은 820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정책개발비는 7.7%인 63억4,300만원에 그쳤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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