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와 주요 정치인의 2009년 후원금 모금액은 천차만별이었다.
여야 대표의 모금액은 한도(1억5,000만원)에 한참 못 미쳤다. 재산을 1조4,501억원이나 보유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9,618만원을 모금하는데 그쳤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5,960만원으로 모금액 하위 순위 20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한나라당 정 대표는 조카인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500만원을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여야 지도부의 경우 한나라당은 하위권에 속한 반면, 민주당은 상위권에 올라 대조를 이뤘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1억4,771만원ㆍ207위), 김성조 정책위의장(1억4,998만원ㆍ168위)은 중ㆍ하위권에 머물렀고,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1억7,456만원으로 12위,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2억2,135만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억3,404만원을 모금해 232위였고,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1억8,705만원으로 7위였다.
유력 정치인 중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08년에는 당시 한도액(3억원)을 훌쩍 넘긴 3억6,183만원을 모금해 1위에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1억5,470만원으로 81위에 머물렀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1억6,392만원으로 2008년(30위)과 비슷한 3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1억5,038만원으로 145위였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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