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 계약 마지막 해 '절박감'2. 충실한 훈련덕 컨디션 최고3. 넓어진 스크라이크존 활용
서재응(33)이 잘나간다. 올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각각 5이닝 1실점,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서재응은 7일 인천 SK전에서는 시즌 첫승도 낚았다. 당초 '조커' 정도로 여겨졌던 서재응이지만 당당히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서재응의 호투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절박감이다. 2007년 말 구단과 3년 계약을 한 서재응은 올해가 계약기간 마지막 해이다. 지난 2년간 이름값을 제대로 못했던 서재응으로서는 올해가 정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둘째, 충실한 훈련이다. 한국 복귀 첫해였던 2008년 서재응은 몸이 안 된 상태였고, 지난해에도 썩 좋은 편은 못 됐다. 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다졌다. 서재응은 지난달 31일 광주 삼성전 직후 "올해 컨디션은 지난해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좋다"고 말했다.
셋째,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이다. 서재응은 지난 2년간 158과3분의2이닝을 던져 삼진 67개를 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2경기 11이닝 동안 삼진을 12개나 솎아냈다. 지난달 31일 경기에서는 5이닝 7개, 7일 경기에서는 6이닝 5개를 기록했다. '영리한' 서재응은 좌우로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십분 활용하며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시즌 초반 잘나가는 서재응이지만 불안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숙제는 오른 팔꿈치와 체력이다. 서재응은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팔꿈치 때문에 고생을 했고, 한국으로 온 뒤로도 사정은 비슷했다. 또 서재응은 상체 위주로 던지는 스타일이다. 아무래도 여름철에 접어들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2007년 말 한국에 돌아올 때부터 서재응은 "10승 이상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했다. 시즌 초반 산뜻한 출발을 한 서재응이 복귀 3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최경호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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