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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숙지자 계절성 독감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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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숙지자 계절성 독감 기승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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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인플루엔자… 평년 3배 "신종플루 학습효과 예방 문제없어"

본격적인 환절기를 맞아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결석 조퇴가 잇따르고,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의원에는 어린이 감기환자로 넘쳐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올해 13주차인 지난주 외래환자 중 독감(인플루엔자) 환자는 1,000명당 10.6명으로 최근 3년간 평균 2.98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신종플루환자와 계절성독감인 B형 인플루엔자 환자의 비율도 11주차 21대45, 12주차 7대96, 13주차 7대139로 신종플루는 크게 주는 반면 일반 독감이 급증하고 있다.

대구 동구 지묘동 D어린이집은 125명의 어린이 가운데 하루 평균 한 두명 정도 감기로 결석했지만, 이달 들어 4, 5명으로 늘었다. 휴일 진료를 하는 일부 소아과의원은 밀려드는 환자 때문에 진료마감 서너시간 전에 접수를 중단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초등학교도 이달 들어 질병으로 인한 결석생이 두 배 가량 늘었고, 학원은 결석생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심한 경우 폐렴으로 발전해 입원하는 경우도 많아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모(42)씨는 "유치원생 아들이 갑자기 열이 나고 기침을 심하게 해 병원에 갔더니 폐렴으로 악화했다고 해 사흘째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기는 목이 붓고 열이 심하게 나면서 기침과 가래를 동반하는 전형적인 계절성 독감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서영성교수는 "심한 일교차 등으로 독감환자가 많이 늘고 있으며, 일반 감기보다 잘 낫지 않고 신종플루처럼 열이 많이 오르는 특징이 있다"며 "과로를 피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에 유의하고 걸리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등 신종플루 유행 때 학습한 것을 그대로 실천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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